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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양이(해외배송 가능상품)

기본 정보
저자 어슐러 K. 르귄, 닐 게이먼
출판사 에이치비프레스
정가 14,000원
상품코드 P0000B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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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0314152(1190314150)
쪽수    72쪽
크기    116 * 199 * 12 mm /230g













저자소개

저자 : 어슐러 K. 르귄

1929년 미국에서 태어나 2018년 세상을 떠났다. SF·판타지 문학의 고전이 된 작품을 여럿 써 낸 거장이다. 대표작으로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으로 꼽히는 ‘어스시’ 시리즈와 ‘헤인’ 세계관에 속한 SF 장편소설 『어둠의 왼손』 등이 있다. 오랜 세월을 (그녀의 표현을 빌리면) ‘고양이의 간택을 받아’ 그들과 인생을 함께한 애묘인이기도 하다. 어린이책 『날개 달린 고양이들』을 썼으며 마지막 반려묘 ‘파드’에 대한 추억을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파드의 묘생 일기』 등에 남겼다.

저자 : 닐 게이먼

1960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40여 년 역사의 『문학 전기 사전Dictionary of Literary Biography』이 선정한 ‘현존 10대 포스트모던 작가’이며, 소설부터 그래픽노블, 드라마 극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독창적인 판타지 작품을 쓰고 있다. 『신들의 전쟁』, 『멋진 징조들』, 『코렐라인』, 『샌드맨』, 『그레이브야드 북』 등 많은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았고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며 자신의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들에 대한 기록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역자 : 이재경

서울에서 나서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영 컨설턴트와 출판 편집자를 거쳐 지금은 주로 번역을 하고 때로 산문을 쓴다.
가끔씩 오래전에 무지개다리 건넌 노랑태비 루비를 생각한다. 인연만큼 묘연이 진하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시선집 『고양이』, 산문집 『젤다』와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해』를 엮고 옮겼다. 『분노의 이유』, 『편견의 이유』, 『코끼리를 쏘다』 등 50권 넘게 번역했다.

목차

슈뢰딩거의 고양이 - 어슐러 K. 르 귄
대가 - 닐 게이먼
역자 후기

출판사 서평

어슐러 르 귄의 쿨캣 - ‘슈뢰딩거의 고양이’

어슐러 르 귄의 단편 「슈뢰딩거의 고양이」에는 초현실적 세상이 등장한다. 거시세계의 물리법칙을 따르지 않는 세상. 익숙한 형체들이 해체되고, 모든 것이 열원 없이 뜨거워지고, 동물들이 전광석화처럼 움직이면서 얼룩처럼 흐려진다. 속도는 더 이상 미래를 예보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존재감을 잃는다. 실체가 사라진다. 그런데 화자가 열기를 피해 도착한 불특정 공간인 ‘이곳’에 고양이 ‘쿨캣(cool cat, 좋은 녀석)’이 등장한다.

아까 말했듯 여기는 좀 시원하다. 그래서인지 이 고양이도 시원하다. 그야말로 쿨캣(cool cat)이다. 당연히 녀석의 털을 쓰다듬는 게 너무 좋다. 거기다 녀석은 느리게 움직인다. 언제나는 아니지만 적어도 대개는. 그것이 고양이에게서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느림이다. 녀석에게는 나머지 동물들이 습득한 광적인 부산함이 없다. 다른 동물들은 쏜살같이 스쳐갈 뿐이었다. - 「슈뢰딩거의 고양이」 중에서

이곳에 슈뢰딩거의 상자가 배달된다. 화자는 그 경계에 있다. 고양이는 스스로 상자에 들어간다. 왜? 고양이는 원래 상자에 들어가니까. 배달부는 슈뢰딩거의 실험이 완성됐다고 기뻐한다. 상자를 열어서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게 됐다고 좋아한다. 하지만 상자 뚜껑이 열리는 순간 또 다른 불확실성이 대두한다.

닐 게이먼의 블랙캣 - ‘대가’

한편 닐 게이먼의 「대가」는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로 시작된 ‘응징자 고양이’ 판타지를 실험대에 올린다. 포의 「검은 고양이」는 인간 내면의 파괴적 광기를 고발했다. 하지만 이 모티프는 현대 문명과 함께 고속으로 진화해 인간의 구체적 탐욕과 이기를 징벌하는 서사에 자주 소환된다. 예컨대 스티븐 킹의 「지옥에서 온 고양이」는 제약업의 동물실험을, 론 굴라트의 「그루초」는 쇼비즈니스계의 부조리를 심판한다. 게이먼은 이 ‘응징자 고양이’ 모티프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비튼다. 그래서 「대가」에는 응징하는 고양이 대신 인간을 구원하는 고양이 ‘블랙캣’이 등장한다.

블랙캣이 지하실에 있던 나흘 동안 우리 집에는 나쁜 일들이 줄을 이었다. 아기가 목욕 중에 미끄러져 욕조에 머리를 박고 익사할 뻔했다. BBC로부터는 내가 그동안 공들인 프로젝트, 호프 멀리스의 소설 「안개 속의 루드」를 드라마로 각색하는 일이 결국 없던 일이 됐다는 소식이 왔다. 나는 맥이 탁 풀렸다. - 「대가」 중에서

두 이야기는 문학과 과학 사이에 있다. 위치와 속도를 알면 미래 상태를 알 수 있는 물리세계와 달리 우리의 삶은 불확실성의 세계다. 두 이야기는 예측불허와 나비효과의 현실을 위로한다. 결정론적 관점 밖의 열린 가능성을 일깨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두 이야기 모두 “궁금하다(I wonder)”로 끝난다. 삼차원의 상자에 갇혀 있지만 밖을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이 이야기들은 다른 존재, 다른 세계와 소통하는 삶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특히 고양이와의 인연의 소중함을.

“궁금하다. 우리가 대체 뭘 했기에 이런 은혜를 받는 걸까?”

역자 이재경은 영미와 유럽의 여러 시인들이 고양이에게 빼앗긴 마음을 읊은 시선집 『고양이』(2021)를 편역한 바 있다. 거기엔 메리 올리버, 리샤르트 크리니츠키 등이 쓴 고양이에 대한 시들이자 사랑과 자유와 그리움에 대한 시들이 모였다. 『고양이』의 후속으로서 단편소설집 『두 고양이』에도 역자가 직접 선정한 작가와 작품을 수록했다.
표지와 책 속에서 여러 점의 고양이 그림을 볼 수 있다. 고양이가 등장하는 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소설과 함께 전개되는 씬들이다. 이 그림들에서 상상력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건 그림을 그린 은작가가 세 고양이와 함께 살며 그들의 영감을 받으며 작업했기 때문이다. (북디자이너는 두 고양이와 편집자는 한 마리와 함께 산다.)
고양이와 여러 인연을 맺은 저자, 역자, 그림작가가 한 자리에서 벌인 이 작은 책 혹은 상상이 즐거움/위안/성찰이 되기를 바란다. 작은 고양이들이 흔히 그러하듯이.

- 출판사 에이치비 프레스는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의 안내서『키티피디아』(박정윤 수의사, 여미영 등)를 출판한 도서출판 어떤책의 자매 브랜드다. 정기적으로 저자 인세 전액과 판매금 일부를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키티피디아』에 『두 고양이』도 힘을 보태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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