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9791191746075 ( 1191746070 )
쪽수 368쪽
크기 135 * 201 * 23 mm / 528 g
저자소개
저자 : 하세 세이슈
1965년 홋카이도 우라카와 초(浦河町) 태생.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히가시 고등학교, 요코하마 시립 대학 1965년 홋카이도 우라카와 초(浦河町)에서 태어나 도마코마이 히가시 고등학교, 요코하마 시립대학 문리학부를 졸업했다. 본명은 반도 토시히토. 펜네임인 하세 세이슈는 좋아하는 홍콩 영화스타 주성치의 이름을 거꾸로 읽은 것이다. 대학 시절 신주쿠에서 바텐더로 아르바이트하면서 작가들과 교류를 시작해 편집자,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다가 1996년 『불야성』으로 소설가로 데뷔해 1996년 제1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과 제15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일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불야성』의 2부인 『진혼가』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을 수상했으며, 『표류가』로 제1회 오야부 하루히코 상을 수상했다. 그밖에도 『야광충』, 『M』, 『생탄제』, 『약속의 땅에서』 등으로 수차례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소년과 개』로 마침내 2020년 일본 최고의 문학상인 나오키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역자 : 윤성규
서울에서 태어나 대일외국어고등학교 동양어과 졸업, 일본 와세다대학교 문학부 사회심리학과 학사 졸업, 중국 칭화대학교 신경심리학과 국비 전액 장학생으로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영미권, 일어권, 중화권을 유학하며 쌓은 다양한 지식과 책 읽기의 즐거움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서로는 『하루 3분, 엄마 아빠가 읽어 주는 세계 명작 동화 101가지(창의력, 상상력)』 , 『호시 신이치 플라시보 시리즈』, 『혈액형 자기 설명서』 외 다수가 있다.
목차
토이 푸들
믹스견
래브라도 리트리버
바셋 하운드
플랫코티드 리트리버
프렌치 불독
버니즈 마운틴 도그
출판사 서평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개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하세 세이슈의 신작 『개는 훌륭하다』는 7편의 짧은 소설 속에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인물과 그만큼의 다양한 사연을 지닌 개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렇다면 하세 세이슈는 왜 이렇게 개에 관한 이야기에 천착하고 있는 것일까?
토이 푸들 편은 불치병에 걸린 소녀와 버림받은 보호견의 운명적 만남을 그리고 있다. 생명이 꺼져가는 소녀와 주인에게 사랑받지 못해 오히려 이빨을 드러내는 작디작은 토이 푸들은 처음 만난 순간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데, 소녀가 생을 마감하자 토이 푸들까지 따라서 숨을 거두게 되는 모습을 통해 인간과 개가 어느 정도까지 교감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믹스견 편은 아내를 떠나보내고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과 아내가 애지중지 키우던 믹스견이 데려온 살쾡이 새끼의 이야기이다. 이 글을 통해 외로움은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래브라도 리트리버 편은 조카를 살리기 위해 시력을 잃은 소설가의 눈이 되어주는 맹인안내견의 이야기이다. 시력을 잃고 삶의 의미를 잃고 조금씩 상실해가던 소설가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를 주는 안내견의 모습은 단순히 길을 인도하는 의미를 넘어 삶의 방향을 인도해주는 반려견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준다.
바셋 하운드 편은 어미 개에게 물려 심각한 장애를 얻었지만, 오히려 아픈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위로해 주는 바셋 하운드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예쁘고 잘생긴, 겉모습만 보고 애완견을 입양하는 이들의 그릇된 생각에 따끔한 일침을 가할 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영혼이 다른 상처받은 영혼으로 치유되는 과정에 대해 고민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플렛 코티드 리트리버 편은 오랜 세월 함께한 반려견의 마지막 순간과 안락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를 주고 있다. 실제로 버니즈 마운틴 같은 순종견에서 자주 발병하는 악성 세포 조직구증은 발견부터 사망까지의 시간이 아주 짧고, 그 탓에 많은 애견인들을 혼란과 슬픔에 빠뜨리고 있는데, 이 글을 통해 그 고통스러운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 외에도 프렌치 불독 편은 가족도 직장도 전부 다 잃고 자살을 결심한 중년 남자와 주인에게서 버려진 프렌치 불독이 우연히 만나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버니즈 마운틴 도그 편은 작가 하세 세이슈가 실제로 키우고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세 마리 개에 대한 헌사와 함께 인간이 개를 키우는 진정한 의미를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이처럼 7편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우리게 말하는 듯하다. 우리는 개와 대화가 통하지 않지만, 오히려 진정한 소통을 통해 교류할 수 있으며, 상처를 극복하고 이전보다 나은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개는 훌륭하다』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얻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