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9791197939068
발행(출시)일자 2023년 05월 20일
쪽수 312쪽
크기 149 * 210 * 24 mm / 607 g
저자소개
저자(글) : 알렉시스 프레밍
킬마넉에서 자랐다.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였으며 동물 복지 운동가로 일했다. 2013년에는 주인 없는 개들의 도살을 막고 구조를 돕고자 ‘파운즈 포 파운디즈Pounds for Poundies’라는 자선 단체를 만들었다. 또한 동물 호스피스뿐 아니라 방치된 동물 또는 불치병에 걸린 농장의 동물들을 돌보는 카라스 보호 구역을 운영하며 많은 동물을 도살장에서 구해 냈다. 알렉시스 플레밍의 일화는 ITV, BBC, The Sun, Guardian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다뤄졌다. 또한 에든버러 국제 영화제에서 알렉시스와 동물 호스피스를 소개하는 짧은 다큐멘터리가 초연되었고, 전 세계에서 상영되었다. 본 다큐멘터리는 2020년 2월 뉴욕에서 ‘뛰어난 논픽션 단편 영화’ 수상 후보에 올랐다.
번역 : 강미소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학과 및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항공 관련업에 종사하며, 전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시작은 매기였다 ·········· 8
매기
미래
조지 할아버지
리와 애니
6주의 시간
개와 닭 그리고 새 가족원, 양
썰물
Part 2. 미지의 세계, 호스피스로 ·········· 120
오샤
밀물
조지아
〈크래녹〉
링 리그 게이트
Part 3. 죽음의 위기를 거쳐 ·········· 214
숨
B, 베릴, 비밥
브랜
만족
검은 고양이
에필로그: 2020년 12월 30일
저자의 말
출판사 서평
동물 복지 전문가, 알렉시스 플레밍 저술
세계 최초 동물 호스피스 설립 일대기!
《작은 생명은 없다》는 힘든 시기를 함께한 반려동물 ‘매기’를 폐암으로 잃은 사건을 계기로, 저자 ‘알렉시스 플레밍’이 스코틀랜드의 버려진 농장에 ‘세계 최초 동물 호스피스 병원’을 설립하는 과정을 다룬 진정성 있고 뭉클한 에세이다.
죽어가는 동물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쌓이는 사랑, 우정, 유대감과 같은 감정들은 우리네 인생에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다. 저자는 정처 없이 떠돌고 주인 없이 혹독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돌이키게 한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며 진정 소중히 여길 가치들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도 한다. 이 책은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출간되었으며, 국내에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도서이다.
행동하는 동물 복지 전문가의 탄생
세계 최초 동물 호스피스 설립은 저자 알렉시스 플레밍의 반려견 ‘매기 플레밍’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을 때 의료 사고로 황망하게 잃은 반려견의 죽음. 이 사건은 그를 주저앉게도 했지만 계속해서 살아갈 이유가 되어 주었다. 플레밍이 ‘동물 호스피스’를 설립하게 된 것은 어떤 원대한 꿈을 품어서가 아니다. 매기를 깊이 사랑했고, 병마와 함께 싸우고, 그를 잃는 순간을 모두 겪으며 자연스레 여러 동물의 복지와 삶, 존엄을 고민하게 되었을 뿐이다.
플레밍이 설립한 동물 호스피스에서는 불마스티프, 래브라도 레트리버, 스태퍼드셔 불테리어(스태피), 그레이트 데인, 잭 러셀 테리어, 케언 테리어, 불독 등 여러 품종의 개 외에도 양, 닭, 고양이, 돼지, 칠면조, 갈까마귀, 염소와 같은 다양한 동물이 보살핌을 받는다. 그 모두의 이름을 하나하나 지어 주고 돌보았던 플레밍의 애정은 각 일화에 섬세하게 녹아들어 있다. 더불어 SNS와 홈페이지 운영, 다큐멘터리 촬영 등으로 대중이 ‘동물 복지’에 관심 가지는 데 일조한 운동가의 면모도 여실히 담겨 있다.
누구든 할 수 있는 생각, 아무나 할 수 없는 헌신
설채현 수의사 추천 도서!
본 도서의 원제는 ‘No life too small’이다. 혹자는 사람도 아닌 동물이 무슨 호스피스에서 치료를 받으며, 왜 동물에게 그렇듯 과한 애정을 쏟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 이들에게 제목의 의미를 되새기자 말하고 싶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작디작은 생물까지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이 결국 사회의 모든 약자에게 쏟는 관심으로 이어진다면, 모두의 삶이 더 아름답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_설채현 수의사 추천사 중
그 어떤 이도 반려동물을 처음 맞이할 때 설렘, 사랑스러움, 행복의 감정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과 함께 노화와 투병의 순간을 뒷바라지하고 언젠가 헤어지는 슬픔을 견디고서라도 그를 사랑하겠다는, 단단한 각오도 품게 마련이다. 첫 반려견 ‘슈나’를 잃었던 경험을 회고했던 설채현 수의사는 전문가이기 전에 알렉시스 플레밍과 똑같은, ‘한 마리의 반려견을 그리워하는 사람’으로 본 도서를 추천한다. 그가 품었던 감정은 ‘미안해’, 그리고 ‘실은 떠나보내기 싫었어’다.
누구나 ‘삶’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가지만 그 관심의 폭은 저마다 다르다. 알렉시스 플레밍의 실화가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자신의 고통을 타인의 고통으로 확장하여 볼 수 있는 시선과 비단 ‘개’에 그치지 않고 ‘여러 종種의 동물’이 존엄하게 살고 죽는 일을 고민하며 그들이 하루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 진정성 덕분이다. 제 몸이 아프더라도 동물 친구들이 겪을 한 입의 식사와 잠자리 돌봄이 먼저였던 플레밍의 감동적인 헌신은 독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삶이든 죽음이든, 특정 순간을 피할 방법은 없다. 삶은 계속된다. 그리고 삶이 끝날 때 죽음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견디는 것이 가장 평화로운 방법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삶을 좀 더 행복하고, 안전하고, 살 가치가 있게 만드는 요소들로 가득 채우는 것과 죽음을 최대한 평화롭고 존엄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거면 된다.
_알렉시스 플레밍, 3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