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9791198191922
발행(출시)일자 2023년 08월 31일
쪽수 64쪽
크기 185 * 260 mm
저자소개
저자(글) : 파카인
영국 킹스턴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귀국 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파카인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2023년 〈아직도 존재하는 개〉를 출간했다.
책소개
“개 시장이 완전히 철폐됐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그곳엔 도살을 기다리는 개들이 있다.”
‘개 시장은 완전히 철폐됐다.’ 여러 지자체에서 이렇게 공언한다. 하지만 활동가들이 잠입해 취재한 기록은 전혀 다른 사실을 들려준다. 지금 이 순간에도 버젓이 혹은 암암리에 도살당하는 개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직도 그곳에서는 잔인한 살생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대부분은 망각하거나 전혀 모르고 있다.
<아직도 존재하는 개>의 매 페이지에 등장하는 개는 저마다 다른 개이다. 모두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개이며, 촬영 당시 실제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즉, 책 속에 그려진 개들은 가상의 존재가 아닌, 실존했으나 잔인하게 도살당해 개고기로 먹힌 개들이다. 이를테면 표지의 개는 지난 2017년 3월 모란 개 시장에서 촬영된, 도살장으로 끌려가던 어린 누렁이다. 잔뜩 겁에 질린 채 힘없이 끌려가는 누렁이를 보면서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하고 슬퍼했으며 공분을 느꼈다.
<아직도 존재하는 개>는 글 없이 그림으로만 진행된다. 그림에만 집중함으로써 독자의 마음에 메시지가 더욱 잘 전달되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단 하나다. 차마 ‘생존’이라고도 하기 힘든 처절한 공포감 속에서 지내는 생명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는 것.
1장에는 동족의 죽음을 목격하거나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는 도살장 개들의 이야기를, 2장에는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사는 개들의 이야기를, 3장에는 아직도 구조되지 못한 채 끝내는 도살장으로 끌려가고 마는 개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장과 2장에서는 각각 개 시장의 절망적인 상황과 희망적인 상황을 보여주며, 3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처절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그동안 기록으로 남겨진 개들, 그리고 기록조차 되지 못한 채 음지에서 도살당한 개들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본 책도 그 기록에 참여하고자 한다. 다행히 많은 이의 노력으로 개 시장은 느리게나마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부디 ‘아직도 존재하는 개’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 개’가 될 수 있기를, 미래 세대에게 개 식용이란 생소하고도 괴이한 것이기를 바란다.
출판사 서평
◆ 줄거리
1장 도살당하는 개
핏빛 가득한 도살장. 그곳에 도살을 기다리는 개들이 있다. 어느덧 누렁이의 차례가 오고, 업주는 누렁이를 잔인하게 죽인다. 다른 개들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개들은 그곳에 그대로 갇혀 있다.
2장 구조되는 개
봉사자들과 지자체 담당자들의 노력으로 개 시장이 철거되고 그곳에 있던 개들은 비로소 뜬장 밖으로 나온다. 그동안 뜬장에서 나간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기에, 개들은 사람의 손길이 구원인지 아닌지 헷갈려서 웃을 수 없다. 하지만 이내 새 보호자를 만나 행복을 찾는다.
3장 아직도 그곳에 존재하는 개
아직도 수많은 개들이 트럭에 가득 실려 개 시장으로 운반된다. 아직도 수많은 개들이 다가올 죽음에 공포감을 느낀다. 아직도 수많은 개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