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펫로스 4컷만화 <그냥저냥 지내>

글,그림 : 선

판형 : 148 x 210mm

페이지 : 100P *한비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일러스트 랜덤 엽서가 1장씩 들어있습니다.

소개글 : 17년을 함께한 반려견 '한비'가 떠난 후 1년 동안의 감정을 그림으로 기록했습니다.

가격 : 12,000원

작가의 말 

헤어짐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는 법이 없다. 특히나 원하지 않은 헤어짐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내가 막연히 상상해왔던 한비의 죽음이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로맨스 소설이었다면, 현실은 공포영화 그 자체였다.

너무나도 두려워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며 한비를 곱씹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조금씩,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조금씩 한비를 보내줄 수 있었다.

이 책은 나와 한비를 위한 책이다.

한비를 그렇게 한순간에 보내기에는 17년 세월이 너무나도 허무해져 어떻게든 한비를 남겨두고 싶었다.

모든게 흐릿해질 나이가 되어서도, 나는 이 책을 통해 언제든 지금의 감정을 떠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라보자면,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우연히 이 책을 보고,

'나 혼자만 힘든게 아니었구나.' 하고 잠시나마 위안 삼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