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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북스

그까짓 고양이, 그래도 고양이(해외배송 가능상품)

기본 정보
저자 무레 요코
출판사 문학사상
정가 12,800원
할인 판매가 11,520원
상품코드 P0000B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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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북스 입구 선반에 큐레이팅 되어 있는 책중 표지에 끌려 읽게 되었다.

책상에 앉은 고양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글을 쓰고 있다. 아니 고민을 한다. 일본 작가의 고양이 에세이이다.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잘 모른다. 편견도 가지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고양이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오늘 나도 그런 고양이를 만났다. 고양이 집사는 끄덕이며 읽을것 같고,

나처럼 관심을 시작한 사람은 고양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동반북스 일일책방지기. 김진아


/



ISBN    9788970125305(8970125302)
쪽수    208쪽
크기    117 * 186 * 29 mm /186g













저자소개

저자 : 무레 요코

1984년 에세이 《오전 0시의 현미빵》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평범한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에세이, 위로와 공감을 담은 소설을 발표하면서 ‘요코 중독’ 현상을 일으켰다. 다수의 작품이 영상화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 소설로 이름을 알렸다. 그 밖의 작품으로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기침을 해도 나 혼자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 등이 있다.

역자 : 류순미

일본 도쿄에서 일한 통역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일본 국제교류센터에서 근무하며 통번역사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는 《도쿄생각》 《셰어하우스》 《오후도 서점 이야기》 《별을 잇는 손》 《싱그러운 허브 안내서》 등이 있다.

목차

1장 고양이와 나

고양이는 육아 교과서
마법을 부리는 고양이

새끼 고양이와 인과응보

2장 고양이와 이야기

낮말은 고양이가 듣는다
밤말은 고양이가 한다
사랑과 이별

3장 고양이와 동네

개와 고양이가 있는 동네
내 마음의 동네
안짱
천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여행지에서 만난 고양이

4장 고양이와 인생

소용돌이무늬 고양이를 찾습니다
남자의 책임
백묘백색
그까짓 고양이, 그래도 고양이
어떤 곡을 좋아해?
길 잃은 고양이
나이가 들어도 끄떡없다

해설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낮말은 고양이가 듣고 밤말은 고양이가 한다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다 보면 가끔 고양이가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것 같은 순간이 있다. 혹시 해도, 역시나 알아듣는 것 같다.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그렇게 짐작하는 것 아니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레 요코가 만난 고양이들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것이 분명하다.

증거 똑똑하고 야무진 도라
“밖에 빨래 널었는데 비 오면 알려줘. 도라는 계속 밖에서 놀고 있으니까.”
한번은 도라에게 엄마와 내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말했는데 이틀이 지나고 도라가 “냐옹 냐옹” 하고 큰 소리로 울면서 돌아왔다. 그렇게 소리를 낸 적이 없어서 왜 그런가 하고 창을 열어보니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고 있었다.
〈밤말은 고양이가 한다〉 중에서


증거 동네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는 시로
힐끗 옆을 보니 방금 전까지 자고 있던 시로가 가까이 와서 귀를 쫑긋 세우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음, 음 하고 끄덕이며 듣고 있었다고 한다.
“너 뭐 하니?”
그 말에 시로는 잠이 덜 깬 척하면서 보라색 방석으로 돌아가 다시 웅크리더란다. 그때는 별일 아니라서 금세 잊었는데 그 후 동네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죽은 듯이 자고 있던 시로가 벌떡 일어나 귀를 가까이 대고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낮말은 고양이가 듣는다〉 중에서


증거 절에서 만난 수다쟁이 고양이
나는 길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적당히 말대꾸를 했다.
“그래그래, 그렇구나.”
길을 가던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듯 쳐다봤다. 뭔가 수상한 사람으로 오해한 것 같았다. 하지만 고양이는 전혀 개의치 않았고 이야기를 좀처럼 끝낼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못생긴 얼굴을 들이대고는 진지한 눈빛으로 말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람들 눈치를 보면서 이야기를 들어줬지만 점점 지치기 시작했다. (…)
〈밤말은 고양이가 한다〉 중에서

고양이는 이토록 수다쟁이며 말도 이해하는 영리한 동물이다. 아직도 고양이가 말을 알아듣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면, 길에서 만난 고양이들에게 말을 걸어보시길. 분명 무레 요코가 만난 고양이들처럼 “야옹 야옹”이라든지 “에옹!”이라든지 “미옹 미옹”이라고 열심히 대답할 것이다.

사라진 고양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고양이와의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 고양이가 나이가 들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고양이와 산다는 것은 언제 행방불명될지 모르는 불안과 함께하는 것이다. 고양이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곤 한다. 그 공허함과 슬픔을 견디는 방법으로 옛날 사람들은 사라진 고양이가 산에 올라가 수행을 하는 중이라 믿었다. 이런 식으로 고양이가 사라진 슬픔을 견뎌낸 듯하다. 평소 자신의 품행이나 행동거지가 미숙하다고 생각한 고양이는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산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양이의 수행 장소라 일컬어 지는 곳은 일본 전역에 널려 있는데 온타케산, 나고야의 어느 절, 아소산 등 다양하다. 이 묘한 고양이의 수행 과정을 상상한 일러스트를 표지 뒷면에 수록했다. 혹시 당신의 고양이가 수행을 떠났다면, 이 일러스트를 보며 더 멋진 고양이가 되어 돌아올 그날을 기다려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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