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책할까요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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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우리 산책할까요
저자 임정아
출판사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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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5668090

쪽수 284쪽

크기 136 * 195 * 26 mm /454g














저자소개


저자 : 임정아


월간 『신동아』 주최 논픽션 공모에서 「폭력 교무실」로 당선되고, 교육소설모음집 『닫힌 교문을 열며』에 단편소설 「은철이」를 발표한 이래 꾸준히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를 해왔다. 『국어시간에 소설읽기2』에 실려 많은 학생의 사랑을 받은 소설 「버들강아지」의 작가이며, 교육산문집 『너의 외로움을 믿는다』를 펴냈다. 충남 청웅중학교, 서야중학교, 전남 순천상업고등학교(현 효산고등학교), 서울 대영중학교, 서연중학교, 상암중학교 국어 교사를 지냈다. 현재 정오문학회, 교육문예창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그림 : 낭소


‘밝고 쾌활한 웃음’이라는 뜻의 필명처럼 소소하지만 매력적이고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고 그리는 작가다. 따뜻한 웃음이 머무르는 그림을 그려서 조금이나마 온전한 휴식을 전하고자 한다. 그림에세이 『숲강아지』를 쓰고 그렸고, 『꼬무리별이 이야기』 『꼼지락별이 이야기』『쓰디쓴 오늘에, 휘핑크림』과 여행에세이 『세상의 끝, 마음의 나라』의 그림을 그렸다.


목차


책을 내면서│내 인생에 들어온 네 마리 강아지


1 특급 조교 까미

동쪽 집에서 먹고, 서쪽 집에서 자고

연애 백 단에 내숭은 오백 단

까미의 단식 투쟁

열렬한 구애를 받은 서울 미인

눈물겨운 출산 투쟁

단양에 간 사연

그렇게 집이 나에게로 왔다

비밀이 아니었어?

혼자 남은 바둑이

고무장갑을 끼는 이유

닭장 침입 사건

달콤 살벌한 로맨스

로맨스도 아니면서

특급 조교

삶은 아프고도 아름답다


2 너는 어느 별에서 태어났기에

첫 만남

입주식

바람처럼 살게 될 바람아

극성 엄마 샘이의 육아 일기

너는 어느 별에서 태어났기에

견공들의 완벽한 여름휴가

첫 이별

어디 짖을 건수 없나

공원은 좋지만 백일장은 피곤해

도도한 여왕 샘이

눈먼 강아지의 산책


3 모든 것은 나에게 사랑이었다

나는 푸들이다

천사 같은 친구가 생겼어요

불법을 저지르세요

늙은 개를 키운다는 것

강아지 수명 20세 시대

대체 어디 있니, 바람아

바람이 찾았어요

장미 열여섯 송이

슬픔을 덮어주던 날

남아 있는 나날


출판사 서평


까미는 특급 조교


임정아는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없던 시절부터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여동생 집에서 입양한 강아지 까미는 사산한 새끼를 낳은 후 처절할 정도로 단식 투쟁을 한다. 보다 못해 삼계탕을 끓여 까미에게 먹였을 때의 기쁨이나 발정기에 들어선 까미와 눈뜨곤 못 봐줄 애정 행각을 벌이는 수놈에게 저자 임정아가 방해 공작을 펼치는 모습은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생생하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까미 혼자 눈물겹게 출산할 때는 독자들을 초조하게 하며 여관에서 잘 때 짖어대는 까미를 화장실에서 달래고 어르면서 밤을 새운 일 등은 독자들을 미소 짓게 한다. 자기 집에서 기르던 개를 잡아먹으려다 놓친 주인이 그 개를 다시 불러들이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국어 선생님인 저자가 학생들에게 까미 이야기만 하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수업에 집중했고 그 덕분에 학생들과 풍성한 대화를 나눴기에 까미는 그야말로 특급 조교였다. 저자는 교실에서 작은 동물을 키운 결과 학생들의 ‘선한 본성’이 깨어났고 ‘해피엔딩’으로 변했다는 외국의 사례를 들면서 학교를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작은 동물을 키우면 좋겠다는 희망사항도 이야기한다.


펫로스증후군을 극복하는 이상적인 방법


소중한 가족인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은 펫로스증후군(Pet Loss Syndrome)을 앓기도 한다. 펫로스증후군이란 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 상실감과 우울증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반려동물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이제 더는 볼 수 없다는 상실감이 보호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잃은 고통은 자식이 죽었을 때 느끼는 고통과 비슷하며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겪을 수 있다.


저자 임정아는 30여 년 동안 강아지 네 마리를 키우지만 그중 세 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간다. 특히 바람이의 죽음은 자신이 베란다 문을 열어놓은 것 때문이라는 자책감에 빠진다. 자식처럼 키우던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낸 뒤 그 뒤처리는 어떻게 했는지, 허전함과 죄책감, 즉 펫로스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저자 임정아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상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슬퍼할 수 있도록 충분한 애도 기간을 갖고 자신과 공감할 수 있는 주위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며 펫로스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낸 허전한 마음은 임정아가 경험했던 것처럼 또 다른 사랑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까미를 보내고 얻은 슬픔과 상실감이 큰 만큼 새롭게 깨우친 사랑의 깊이 또한 크고 깊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비밀인 것 같다. 끝없는 상처와 고통의 연속인데도 인생은 왜 아름다운 것인지를 푸는 비밀의 열쇠, 무심한 바람결에 어디선가 휙 스쳐오는 꽃향기 같은 것. 그래서 삶은 아프고도 아름답다. _115쪽


천방지축 푸들 가족 이야기


까미를 잃은 마음의 흉터가 아물 때쯤 임정아는 새 식구를 찾기 시작한다. 그녀는 유기견 문제에 심각성을 느껴 애견숍이 아닌 입양 보내야 할 처지에 있는 샘이와 바람이 둘을 한꺼번에 새 식구로 맞이한다. 그녀가 첫날부터 유기견에게 안방을 빼앗기고 아이들과 산책할 때마다 전쟁을 치르며 천방지축 강아지들의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은 참 흥미롭다. 특히 그녀는 백내장으로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는 바람이를 각별하게 여겼는데 그런 바람이 덕분에 매일 아침마다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내가 “쉬”라고 하면 아이들은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본 다음 나에게 간식을 하나씩 받아먹었다. …며칠 지나니 바람이도 아침이면 꼭 화장실에 다녀오는 기특한 모습을 보였다. 자못 흐뭇해서 칭찬도 듬뿍, 간식도 듬뿍 주며 교육의 효과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바람이 녀석이 “쉬” 소리에 총총 화장실로 걸어가더니 소변은 보지 않고 앞발 하나를 살짝 화장실 바닥에 댄 다음 다시 나에게 총총 걸어와 간식을 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오호라, 바람아. 너 그런 잔머리도 쓸 줄 알아? 아이고, 똑똑해라. 우리 아가!”

그 귀여운 속임수에 넘어가주며 작은 강아지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아침 시간의 평화와 미소. _142쪽


엄마를 독차지하겠다며 늘 바람이를 경계하던 도도한 샘이가 바람이의 새끼 별이를 낳았다. 바람이와 샘이가 낳은 강아지 별이도 그렇게 임정아의 가족이 되었다.


강아지 세 마리를 키우는 임정아의 하루는 강아지들과 대화하는 것으로 시작해 산책으로 끝난다. 그녀가 강아지 세 마리와 함께 산책하는 풍경은 모두가 그녀를 신기하게 바라볼 정도로 인상적이다. 바람이는 눈이 멀어 자꾸 나무에 부딪히고, 샘이는 다른 강아지를 보며 캉 하고 짖어대고, 아직 어린 별이는 뒤뚱뒤뚱 주인을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세 강아지를 모두 챙기며 산책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아이들이 밥보다 산책을 더 좋아하는 것을 알기에 그녀는 하루라도 산책을 거를 수 없다.


세 녀석 모두 말귀는 기막히게 알아들어서 “산책할까”의 ‘시옷’자만 나와도 고개를 바짝 들고 까만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산책, 산책! 빨리 나가요. 빨리 산책 가자니까요!” 하는 듯 발을 동동 구르며 난리법석을 떨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거나 통화 중에도 내 입에서 ‘산책’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얌전히 소파에 엎드려 평화로운 시간을 누리던 세 놈이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고개를 바짝 쳐들면서 “산책이라고 말했으니 그 단어에 책임져요”라는 듯 왈왈거리며 야단을 피우는 것이다. …아이들은 밥이나 간식보다 산책을 더 좋아했다. _202쪽


푸들 세 마리를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임정아의 삶은 더욱 풍성해졌다. 그녀는 “사랑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자 외로움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하며 오늘도 홀로 남은 별이와 산책을 하고 있다.


임정아의 뭉클한 글과 일러스트레이터 낭소의 사랑스러운 그림

이 책을 펼치면 마치 우리가 학생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국어 선생님 임정아가 학생들과 지내는 장면이 있기도 하고 아직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국어 선생님의 문체로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임정아는 우리와 함께 사춘기를 겪고 있는 명랑한 소녀 선생님이다. 수업시간에도 강아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고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을 때에는 학생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녀의 강아지들이지만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임정아라는 든든한 국어 선생님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저자에게 이렇게 애틋한 마음이 드는 것은 그녀의 따뜻한 문체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산책할까요』의 일러스트는 소소하지만 매력적인 순간을 기억하고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낭소가 그렸다. 낭소는 따뜻한 분위기가 나는 부드러운 질감을 좋아해 연필과 색연필로 수작업을 했다. 그림으로 울림을 전달하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처럼 그녀의 작품을 보면 강아지를 사랑하는 그녀의 포근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본문의 주요 장면마다 일러스트를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뭉클한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개성 넘치는 강아지들의 특징을 잘 살린 그림을 볼 때마다 우리는 네 강아지를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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